다음 시집 중 한 권을 선택하여 읽고 아래 지시사항을 반영하여, 시집을 소개하는 글을 서간문 형식으로 작성하시오.

서정주, 󰡔서정주 시집󰡕, 범우사, 2002.



- 목 차 -

1. 시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2. 시집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 본인이 생각하는 이 시집의 가치와 의미

3. 시집의 전체 작품 중에서 타인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작품과 그 이유

4. 인상깊은 구절

참고문헌

1. 시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한국문학의 미학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작가에 관해 묻는다면, 서정주의 이름을 언급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면적인 고뇌를 문학이란 하나의 매개체로 승화시켰으며, 이는 단순히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 낸 문학적 영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인 서정주는 전라북도 고창 출생으로, 1936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벽」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김광균·김달진·김동인 등과 동인지《시인부락》을 창간하고 주간을 지냈습니다. “우리 시의 정부”라고 불리는 서정주의 시세계는 크게 두 번의 의미 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전환으로 인해 미당의 시세계는 크게 초기, 중기 그리고 후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서정주는 20대에 첫 시집『화사집』을 시작으로 70대에 발간한 아홉 번째 시집『학이 울고 간 날들의 詩』(1982)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변화는 서정주 자신의 심리적, 내면의 변화와 더불어 시대적 배경의 복합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정주의 초기 시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첫 번째 시집『화사집』은 1941년 발간된 시집으로 그때 그의 나이 26세였습니다. 자신의 시를 두고 인생파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스스로 규정한 서정주의 초기 시들은 2번째 3번째 시집인『귀촉도』(1948)와『서정주시선』(1955)으로 이어지면서 그의 개인적인 고뇌와 방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근대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를 실험하고 있던 시인 중 한 명으로 문단에 등단한 서정주의 초기 시들은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아 악마적이며 원색적인 시풍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저주, 관능, 죄악, 욕정의 이미지들이 들끓는「자화상」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서정주는 1936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시 <벽>으로 등단해서 2000년 작고하기까지 풍부한 시 세계를 펼쳤습니다. <자화상>, <화사>, <문둥이>, <벽> 등의 시에서 나타나듯이 열등감, 좌절의식 등의 욕망과 본능에 대해 시로 표현하였으며, 시적 탐구는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작품을 남겼습니다.


2. 시집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 본인이 생각하는 이 시집의 가치와 의미

제가 가족의 일원으로 돈을 벌어 오기는 하지만 저는 정말 잘하는 게 없습니다. 집안일도 잘 안 돕고, 집에서 흔히 해야 하는 일도 잘 못합니다. 결혼한 지 10년, 지금껏 옷도 코디를 해 줘야 제대로 갖춰 입고 학교나 직장에 갑니다. 참 무책임하고 무감각이 만땅인 사람입니다. 이런 저를 데리고 살아 주는 것에 그저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어쩌면 자녀 말고 더 큰 아기를 키우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나의 자화상입니다.
시어는 함축적 뜻을 지닙니다. 구체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심상이 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면, 비유와 상징은 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는 예술적 기교입니다. 구체적이고 특수한 방법으로 인간 경험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비유와 상징은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여기에서 비유란 어떤 현상을 그것과 비슷한 것에 빗대어 이르는 수사법을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모든 문학은 장르에 관계 없이 비유적 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이란 궁극적으로 삶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유는 어느 문학 장르보다도 언어의 경제성을 극대화하고 그 뜻을 생생하게 표현하려는 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넓은 의미에서 시는 곧 비유라고 하여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성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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